북아현동과 충현동은 정겨운 노포와 골목길 사이에 이웃들의 따뜻한 추억과 세월의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동시에 대단지 아파트와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들어서며 일상에 편리함을 더하고 있죠. 과거의 기억 위에 편리한 내일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곳,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우리 동네를 자랑합니다.
제가 40년째 살고 있는 충현동은 교통도 편리하고 충정로역 먹자골목처럼 재미있는 공간도 많아요. 저는 특히 먹자골목 어귀에 위치한 ‘OO각’을 사랑합니다. 1900년대 지어진 서양식 고택이라 고풍스럽고 맛도 좋아서 가족, 지인들과 자주 찾고 있어요. 충현동은 ‘오래되어 더 멋스러운’ , 그래서 건물도 사람도 정이 느껴지는 그런 동네입니다.
저희 부부는 저녁 겸 술 한잔하러 매주 동네 노포 거리를 방문합니다. 노포만의 맛과 정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닭고기가 먹고 싶을 땐 생닭을 숯불에 굽는 ‘O숯불닭바베큐 , ’ 돼지고기가 당길 땐 ‘OO왕족발’ 등 친절하고 가성비도 좋은 ‘찐’ 맛집들이죠. 우리 동네에 이런 거리가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예전에는 동심경로당 가는 길이 참고된 일이었어요. 경사가 너무 가팔라 여름에는 더워서 힘들고, 겨울에는 미끄러워 오가는 데 애를 먹었죠.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뒤로는 매일같이 경로당에 들르고 있어요. 앞으로도 신식 편의시설이 더해져 더 살기 좋은 북아현동이 되길 기대합니다.
최신 시설과 훌륭한 강사진, 쾌적한 환경을 갖춘 북아현문화체육센터는 제 삶의 소중한 충전소입니다. 라인댄스를 비롯해 필라테스와 헬스, 그리고 3년째 이어오는 우쿨렐레까지 알찬 강좌 덕분에 늘 즐겁게 배우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배움터가 되길 바랍니다.
50대부터 9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계세요.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워하던 분들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카톡으로 대화하시고, 택시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뿌듯합니다. 작은 변화가 일상의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보람도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