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엇을 사랑하느냐, 그 사랑의 크기가 곧 내 행복의 크기입니다. 나만 알고, 내 가정만 아는 사람은 딱 그만큼의 행복밖에 모릅니다. 이웃을 걱정하고 민족과 국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큰 행복을 창조하게 되지요. 타인을 존중하고 공존의 질서를 아는 사람, 그 인격의 바탕위에서 사랑을 실천할 때 행복은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자녀가 부모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요. ‘칭찬 한 번이 꾸중 아홉 번보다 낫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조급해 하지 마세요. 마라톤을 뛰는 아이에게 100미터 달리기하듯 재촉하면 아이는 지쳐 쓰러집니다. 꽃나무를 심고 물을 주며 기다리듯, 아이의 성장을 믿고 지켜봐 주는 인내야말로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입니다.
고생은 나를 키우는 밑거름입니다. 다만, 이기적인 경쟁이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합니다. 내가 조직에 어떻게 기여할지를 먼저 고민하십시오. 주어진 자리에서 성실히 기술을 익히고 성장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선의의 경쟁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인생의 마라톤에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습니다.
화내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으며, 남을 욕하지 않는 마음가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입니다. 80세까지는 몸이 건강해야 하지만, 그 이후는 정신력으로 사는 법이지요. 저는 60세에 은퇴하고 나서 더 많은 일을 했습니다. 내가 일해서 누군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 자체가 곧 보람이자 생명력이 됩니다. 몸은 늙어도 정신은 늙지 않습니다. 사랑이 있는 고생에는 행복이 깃들기 마련이지요.
서대문은 제가 오랫동안 터를 잡고 살아온 사랑하는 동네입니다. 구민 여러분, 나와 내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이웃과 더불어 사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우리 마음속에 국가를 품고, 내 삶의 터전인 서대문 안에서 서로를 아끼며 일한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저 또한 기력이 닿는 대로 여러분 곁에서 지혜를 나누며 함께 걷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