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가 2025년 1월 1일부터 지정 해제됐습니다. 연세대삼거리와 신촌로터리를 잇는 550m가 열리면서 일반 차량의 연세로 진입이 가능해진 덕에 상업 공간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촌에서 20년 동안 상가를 운영한 박찬우 님은 연세로 개방에 따라 침체돼 있던 신촌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가 공실 문제도 해결돼 진정한 상권 중심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로의 개방 유무에 따라 임대 상가의 매출이 27%나 차이가 났습니다. 10여 년을 막았던 연세로가 새로 열렸으니 더 활기찬 거리가 되길 바랍니다.”창서초등학교 인근에서 30년 가까이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장석 님은 납품하는 거래 업체들의 매출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연세로 개방을 적극적으로 반기고 있습니다.
“인도가 넓고 횡단보도도 곳곳에 설치돼 보행자들도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인과 보행자 모두 행복한 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촌 방문객들을 위해서 명물거리에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 동안 주차가 가능한 구간을 지정했습니다. 또한 주말과 공휴일에는 인근 주차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행자의 안전한 보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보행자방호 울타리, 간이중앙분리대, 과속방지턱, 신호과속단속카메라, 석재 화분을 설치했으며, 차량 제한 속도를 20km/h로 유지했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에 신촌을 방문하는 분들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모두의 주차장’을 설치 후 주차권을 구매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길이 열리면서 문화 공간으로서 신촌의 역할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1980년대까지 언더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인디 밴드 문화의 부흥을 이끌었던 과거도 다시금 조명되고 있습니다.
신촌은 1970년대, 명동과 종로의 비싼 술값과 커피값을 피해 모임 장소를 옮기는 사람들과 함께 인근 대학생들이 몰려들면서 번화했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부터는 소극장을 중심으로 언더그라운드 밴드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신촌만의 문화가 꽃피었습니다.
특히 블루스에 기초한 하드록이나 프로그레시브록과 같은 영미 록 음악에 심취한 이들이 밴드를 결성하며 새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그중 <장끼들>은 포크록을, <사랑과 평화>는 펑크록을 대표하는 명곡들을 남겼습니다. 이외에도 <봄여름가을겨울>, <빛과 소금> 등 지금도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다양한 밴드가 신촌에서 활동하며 한국 음악의 역사를 바꿨습니다.
故 김현식 님은 이런 신촌의 밴드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내사랑 내곁에’, ‘사랑했어요’, ‘사랑 사랑 사랑’ 등 여러 히트곡으로도 유명한 가수이지만 <신촌블루스>, <봄여름가을겨울> 등의 밴드에서 보컬로 활동하며 신촌의 공연 문화를 이끈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때문에 지금도 명물거리 건너편 창천문화공원에는 김현식 동상과 노래비가 자리해 그의 노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도 신촌에는 다양한 공간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신촌 공연 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일 밴드들의 공연이 열리는 전문 공연장부터 라이브 공연을 즐기며 휴식 할 수 있는 라이브바까지 여러 형태의 공연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들 공간은 언제나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신촌을 찾는 문화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인근에 자리한 ‘몽향’은 매일 새로운 음악이 펼쳐지는 음악 전문 공연장입니다.
“홍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할 신촌을 꿈꿉니다.”
다른 소극장들은 관객들이 착석할 수 있도록 한데 반해 몽향은 보다 공연에 집중하도록 스탠딩석과 무대를 중심으로 구성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홍대의 라이브바, 클럽 형태의 공연장이 아니라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깔끔하고 사운드 좋은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밴드 공연을 발 빠르게 수용해 차별화된 문화 공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주말마다 밴드 공연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국내 밴드뿐 아니라 해외 밴드들의 공연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페스티벌 형태의 공연 릴레이를 통해서 신촌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각기 다른 재즈 뮤지션들이 공연합니다. 메인 홀과 루프탑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고 팝업, 기업 행사를 위한 공간 대여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