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이 직접 경험한 서대문의 오늘과 만나는 ‘나도 <서대문마당> 기자’! 3월호는 서대문의 명소인 CAFE 「폭포」, 안산황톳길을 다녀온 구민기자들의 즐거운 하루와 함께 합니다.

홍제천 CAFE 「폭포」, 전 세계인들의 카페가 되다

글_이은현(남가좌동)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이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십니다. 동남아 여성들이 비디오 녹화 중인 휴대폰 앞에서 춤을 춥니다. 다양한 피부색과 언어가 공존합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이태원? 아닙니다. 서대문의 자랑, 홍제천 CAFE 「폭포」의 흔한 풍경입니다!
작년 4월 개장한 CAFE 「폭포」는 웅장한 서대문 홍제폭포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실내공간은 쾌적하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건물 2층에는 야외 테라스, 광장에는 이글루, 소파, 책상 및 의자가 모두 조성되어 있습니다. 실내와 야외 어디서든 홍제폭포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심지어 아기자기한 과일 샌드위치도 팔고 있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이렇게 자연을 느끼며 커피 마시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감격입니다.
그런데 역시나 저만 좋았던 게 아닌가 봅니다. 개장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카페에서 치열한 자리 경쟁이 벌어집니다. 초기에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내국인들 간 경쟁이었지만, 이제는 외국인들까지 가세했습니다. 외국인들이 홍제폭포 배경으로 춤추는 영상을 촬영하거나 음료 사진 찍는 걸 본 적이 있는데, SNS에서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CAFE 「폭포」는 점점 더 붐비고 있지만 미소가 지어집니다. 서대문구에 이런 자랑할 만한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좋습니다. 은평구에 사는 친구를 불러내 “너네 폭포는 있니? 폭포를 바라보며 커피 마실 곳은 당연히 없지?”라고 자랑합니다. 물론 커피값은 제가 내지만, 앞으로도 내주며 계속 CAFE 「폭포」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CAFE 「폭포」가 서대문의 자랑으로 쭉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매일, 안산황톳길을 걷다

글_김미수(북가좌동)

안산황톳길을 걷는 것이 중요한 일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시간을 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일을 마치고 이른 오전이나 점심시간에 안산황톳길을 갑니다. 9월부터 시작한 맨발 걷기… 추운 겨울에는 맨발 걷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하던 즈음 구청에서 날씨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온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한겨울 강추위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맨발 걷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신발 속에 갇혀만 있던 발이 황토에 닿으면서 발가락이 쫙 펴지고 한 발씩 걸을 때마다 작은 발 근육들도 다 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함께하는 주민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서로의 안부도 묻고 건강에 대해 함께 걱정해 주며 지내온 100일의 시간이 꿈만 같습니다. 건강도 많이 좋아져 몸에 활기가 넘치게 되었고 도움을 받던 삶에서 다른 이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력을 갖게 되어 참 기쁩니다. 이런 저의 모습에 가족들도 시간이 날 때면 함께 황톳길을 걷습니다.
서대문구 주민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 서대문구 사니 얼마나 좋겠냐고 하실 때마다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맨발 걷기를 할 수 있게 아침 일찍부터 나오셔서 수고해 주시는 서대문구청 직원분들에게 더 없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안산황톳길로 인해 더 많은 주민이 활력 넘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