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에 많은 타우린 성분은 일종의 아미노산으로, 콜레스테롤 조절부터 심장병 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등 탁월한 영양 식품으로 꼽힙니다. 칼슘과 인, 철분, 마그네슘도 풍부해 환절기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회복하며 면역력을 키우는 데도 좋습니다.

콜레스테롤 억제를 돕는 낙지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옛말처럼 낙지는 가을 식재료의 으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실제로 낙지의 영양 성분을 분석해 보면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B1과 B2, B3, 인, 철분 등 각종 무기질 성분이 풍부합니다. 낙지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16.3g으로 일반 수산물(20g)에 비해 높지 않지만, 몸에 필요한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합니다.
특히 낙지에는 타우린이라는 아미노산이 100g당 854㎎이나 함유되어 있습니다. 타우린은 심장질환 등 각종 혈관계 질환에 좋습니다. 특히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유발하는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의 생성을 억제하고 혈관조직에 침착한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의 양을 증가시켜 혈관계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낙지와 콩나물은 찰떡궁합

낙지는 알칼리성 식품인 콩나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낙지찜에 콩나물을 넣으면 영양이 균형되고, 맛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콩나물이 매운 양념에 지친 혀끝을 달래주는 역할도 합니다.
낙지는 갈비와 함께 끓이면 ‘갈낙탕’, 전골에 넣으면 ‘낙지전골’, 국수와 섞으면 ‘낙지 소면’이 되는 등 어느 재료와도 잘 어울립니다. 전남 지방에선 김장할 때도 젓갈과 함께 낙지를 다져 넣어 김치 맛을 높입니다. 또 남도에서는 싱싱한 세발낙지를 손으로 쭉쭉 훑어 힘과 물기를 뺀 뒤 된장을 바른 마늘로 둘둘 말아 산 채로 한입에 즐겨 먹기도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질겁하기도 하지만 입안에 가득 꿈틀거리는 낙지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납니다.



낙지 연포탕 맛있게 즐기기

  •  재료 낙지 4마리, 청양고추, 무 1조각, 애호박 1/3개, 소금 약간
  •  육수 멸치 한 줌, 다시마 2쪽, 표고버섯 2개
  • 낙지를 밀가루와 굵은 소금을 이용해 문질러가며 깨끗이 닦습니다.
  • 무와 표고버섯, 애호박을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 물을 넣은 냄비에 무 조각을 넣고 먼저 끓이다가 애호박과 버섯을 넣고 한소끔 끓입니다.
  • 낙지를 통째로 넣고 색이 살짝 변하면 불을 끕니다(오래 끓이면 낙지가 질겨지므로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