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 창단과 함께 참 바쁘게 달려온 것 같습니다. 농구인생 중 처음으로 단일팀의 감독을 맡았는데, 그 과정이 모두 제게는 정말 행복한 순간들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독을 맡게 되고 이렇게 우리 선수들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일이 정말 행운이라고 느껴지고, 행복합니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친 뒤부터는 농구 지도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품고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국가대표팀 감독이나 코치로서 단기간 동안 팀을 맡아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단일팀을 맡아서 저의 지도력이나 역량을 펼칠 수 있던 적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언젠가 그 꿈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어요.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 감독을 맡으면서 제 꿈이 이뤄진 거예요. 어떻게 보면 늦은 나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이 이뤄졌으니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하루하루 또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굉장히 생동감이 있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팀을 이끌어가고 있고, 우리 선수들도 잘하고 있습니다.
사실 실업팀을 창단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이렇게 팀을 창단해준 서대문구청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되어 영광스럽습니다.
저는 제 소개를 할 때면 ‘영원한 농구인’이라고 인사를 합니다. ‘영원한 농구인’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시니어 모델에 도전한 것이나 만학도로 공부하고 졸업할 수 있었던 것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던 것 같습니다. 할 수 있으니까 도전한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거든요.
나이를 먹었다고 집에서만 시간을 많이 보내기보다는 밖으로 나가서 활동적인 것들을 찾아보면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참 많잖아요. 체육활동이나 문화생활 등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 보고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도전하다 보면 건강에도 좋고, 생각도 좋은 방향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분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잖아요.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전문 운동은 다소 과격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건강을 유지하기에 가장 좋은 생활운동으로 저는 ‘걷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서대문구 곳곳에 걷기 좋은 길이 참 많으니까요. 안산만 하더라도 자락길이 잘 돼 있으니까 날씨 좋은 날에는 간단하게 김밥 하나 들고 가볍게 올라가는 것도 좋지요. 운동도 하고 기분전환도 할 겸 저도 많이 걷고 있습니다. 등산도 좋은데, 무릎에 무리가 간다싶으면 자락길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이번에 안산 황톳길도 잘 조성됐다고 하니 걸으면서 건강을 챙기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팀은 한걸음 한걸음 위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아래로 내려갈 일은 없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우승이라는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자 합니다. 그렇지만 당장은 어려워요. 올해 출범한 팀인 만큼 앞으로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한 계단씩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서대문구청에서 창단해 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서대문구민들께서 정말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해서 응원을 많이 해주세요. 저 또한 구민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놀랐습니다. 그래서 ‘행복 100% 서대문’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우리 여자농구단이 잘해서 구민 여러분께 100% 이상의 행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바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우리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