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에는 공연부터 요리 경연과 푸드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요리 콘테스트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여경래 셰프와 판소리 공연을 펼치는 마포 로르(MAFO Laure), 글로벌 부스를 준비하는 가나대사관 공보담당자와 연세대학교 기획단장까지 축제를 이루는 4인의 시각으로 ‘2023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모두에게 낭만과 추억이 전해지길
김가현 학생
(연세대학교 기획단장)
Q‘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가 신촌 지역 및 대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
이번 축제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연합 대학 축제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여러 행사에서 외국인 학생들의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고,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는데, 신촌에는 다양한 유학생들이 함께하고 있는 만큼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축제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축제가 대학생·유학생·상인들까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Q‘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계획 중인 사항이 있다면?
이번 축제는 대학생의 시선에서 재해석한 신촌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대학 페스티벌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요리경연대회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신촌 소극장’도 운영 예정입니다.
Q어떻게 하면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를 더 즐길 수 있는지 팁을 주신다면?
대학, 청소년, 글로벌, 푸드로 나뉜 각 거리를 모두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대학 부스 존에서는 ‘대학 문화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부스들이 입점 예정입니다. 거리 중간마다 설치된 이벤트존과 포토존도 알차게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신촌이 되길
여경래 셰프
(요리 콘테스트 심사위원)
Q글로벌 문화축제인 만큼, 요리 콘테스트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전 세계의 음식문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에 다양한 국적 음식을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많은 분이 세계 속의 한국 음식도 같이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Q다양한 국적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요리대회에서 각국의 문화적 특징이나 창의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이번 요리 콘테스트에서는 어떻게 참가자들의 요리를 평가하고자 하시나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가진 음식 문화를 보여주고 서로 교류하면서 민간외교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요리대회는 우열을 가리는 것이므로 여타 대회와 비슷하게 평점을 구성하였습니다. 요리의 맛 40점, 요리 과정 20점, 요리의 완성도 30점, 청결 위생 등 10점 등 4가지 분류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Q요리 콘테스트를 통해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가 신촌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심사위원으로서 다짐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대문구에 사는 구민으로서 행사에 참석하는 모든 분과 함께 살기 좋은 서대문구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외국인이 어우러져 다양성이 공존하는 축제로 자리 잡아 모두가 방문하고 싶은 신촌이 되길 바랍니다.
판소리 공연을 통해 국악에 관심 높아지길
판소리꾼 마포 로르
(MAFO Laure)
Q그동안 많은 공연 활동하셨는데, 특히 이번 축제에서 펼치는 공연은 더욱 뜻깊을 것 같습니다. 어떤 공연을 준비하셨고, 관객들이 판소리 공연을 어떻게 봐주었으면 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축제에서 제가 들려 드릴 판소리는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과 춘향가 중 ‘사랑가’입니다. 많은 분이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제 공연을 통해 국악에 관심이 생겼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한국의 K-pop뿐만 아니라 판소리도 좋다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외국인 관객들에게는 판소리가 낯설 수 있는데요. 판소리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공연자로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시나요?
외국인도 즐길 수 있도록 판소리의 재미있고 즐거운 대목을 선택했습니다. 축제에 오는 대학생들이 쉽게 가사를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을 골랐고, 또 프랑스어로 번역했던 판소리도 준비했습니다. ‘사랑가’ 또한 스페인어로도 번역했는데, 아직 연습 중이라 내년에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와 같은 국제적인 행사에서 전통 예술인 판소리 공연이 어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국악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 친구들에게 판소리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보여 드리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신촌이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하길
가나대사관 공보담당관 엣시 한
(Esi Han)
Q‘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에서 가나대사관이 어떤 프로그램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됩니다. 가나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계시나요?
가나 학생들이 글로벌 부스를 신청해 가나의 전통 춤, 젬베 연주, 가나 고유의 놀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한 가나대사관에서는 민속공예품, 특산품과 전통 주류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푸드 부스에서도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가나의 전통음식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Q신촌이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글로벌축제 개최 외에, 어떤 노력을 기울이면 좋을까요?
앞으로 신촌이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글로벌 프렌들리(Global Friendly)한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는지 살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신촌 거리의 모든 이정표 그리고 식당의 모든 메뉴판에 영어 표기를 해준다면 그 또한 하나의 글로벌 상징이자 외국인들에게는 큰 배려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Q이번 축제를 통해 신촌의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서대문구는 어느 자치구보다도 글로벌 인재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각 대학 안에 있는 글로벌 학생연합과 한국인 재학생들이 함께한다면 상생의 에너지로 신촌 문화를 더욱 활발히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