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두릅은 금, 가을 두릅은 은’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무렵 채취한 두릅의 맛과 영양이 일년 중 최고란 의미입니다. 두릅은 특유의 맛과 향이 뛰어나 ‘산나물의 왕’으로 불립니다. 나물류는 건강에 좋은 반면 단백질이 부족하기 쉬운데, 두릅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스테미너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기운이 부족하거나 피곤할 때 먹으면 효험을 얻을 수 있고, 지방을 분해하는 효능도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두릅의 쓴맛을 내는 성분은 인삼의 사포닌 성분과 같습니다. 사포닌은 혈당과 중성지방 저하에 효과가 있으며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봄철이면 몸이 축축 처지고, 피로와 무력감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두릅은 그야말로 보약입니다.
특히 5월 두릅은 혈당 강하 작용이 아주 뛰어나 당뇨 환자들이 먹으면 약효를 얻을 수 있습니다. 봄에 채취되는 두릅나무의 가시를 달여 먹으면 고혈압 강하에도 효능을 볼 수 있습니다.
두릅은 손질이 까다로워 한 번에 손질했다가 보관해두고 먹으면 좋습니다. 두릅을 싱싱하게 보관하고 싶을 때는 꼭지 부분을 물기가 있는 촉촉한 한지 등으로 감싸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장시간 보관이 가능해 싱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손질할 때는 딱딱한 밑동을 잘라내고 까슬까슬한 껍질을 돌려가며 벗겨줍니다. 그런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금물에 살짝 데치고 키친 타월로 감싸 밀폐용기에 냉장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싱싱한 두릅을 가장 맛있고 영양가 있게 먹는 방법은 살짝 데친 두릅초회를 초고추장 등에 찍어 먹는 방법입니다. 만드는 법이 간단한 두릅 초밥도 추천합니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두릅을 초절임 양념에 가볍게 재웠다가 꼭꼭 뭉친 밥 위에 올리면 완성되는데, 입맛이 없고 기운이 없을 때 먹으면 기분이 확 살아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두릅을 먹이고 싶을 때는 두릅 튀김이 좋겠습니다. 깨끗이 씻은 두릅을 체에 밭쳤다가 튀김 가루를 골고루 묻혀줍니다. 180도 이상 고온의 기름에 튀겨낸 다음, 초간장 등에 찍어 먹으면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습니다. 그 향긋한 내음이 봄을 타는 아이의 입맛도 돋울 것입니다.
무엇보다 싱싱한 두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릅은 잎과 줄기가 싱싱하며 싹이 짧고 뭉툭한 것이 맛있고 영양가도 높습니다.
지나치게 너무 굵거나 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떤 요리든, 조리 전에 두릅을 소금물에 살짝 데치면 색깔도 선명해지며 더욱 싱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