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숙이고 몸을 낮추어야 볼 수 있는 그대
겸손의 상징으로 많은이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대
앉은뱅이꽃, 반지꽃, 오랑캐꽃이라 불리는 그대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고 땅에서 다소곳이 나와
주위를 의식하지 않으며 꽃피우는 그대
줄기없이 뿌리에서 꽃대를 내밀어 꽃 피우며
큰 행복을 전하는 그대
한참을 쳐다보아도 싫증 나지 않는 그대
화려한 꽃이 아니어도 향기로운 꽃이 아니어도 좋다.
손가락에 꽃반지 끼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부활하여 돌아올 그대를 꿈꾸며 봄을 맞이하겠다.
안녕, 친구들아. 나는 홍제동에 사는 일곱 살 소미야.
내가 엄마랑 자주 가는 서대문구의 재미있는 코스를
소개할게.
서대문구에는 청설모를 만날 수 있는 초록초록
안산이 있어. 안산은 데크길이라 어린이들도
걷기 쉽게 되어 있고, 거인처럼 큰 메타세쿼이아
숲도 있고 그 옆에는 잣나무숲이 있어서 가을에는
청설모도 자주 보여. 나는 이번 봄에도 엄마랑
같이 맛있는 유부초밥을 만들어서 돗자리 가지고
안산으로 봄 소풍을 갈거야.
그리고 4월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벚꽃이
안산에도 정말 많이 피는데, 벚꽃길을 따라 내려오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있어.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앞에는 어린이들이 하하호호 탈 수 있는 기차처럼
긴 공룡 미끄럼틀도 있고, 박물관 안에는 살아있는
뱀, 개구리, 물고기도 만나볼 수 있어. 우주랑 별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데 나는 우리 가족들과
친구들의 생일 탄생석을 찾아볼 수 있는 보석 전시를
제일 좋아해. 탄생석들이 정말 반짝반짝하고 예뻐서
집에 가지고 가고 싶었지 뭐야.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다 구경하고 언덕을 15분
정도 걸어서 내려오면 홍제천에 도착해. 홍제천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운동기구도 하고, 왜가리랑
물고기도 보면서 산책할 수 있어. 유진상가 지하에
홍제유연은 예쁜 불빛이 꾸며져 있어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까 나처럼 재미있게 사진 찍어봐.
어린이들은 많이 놀아야 더 쑥쑥 큰대. 이제 따뜻한
봄이니까 우리 즐겁게 봄놀이하자.
감감유소식은 서대문구에 살고 있는 구민들의 참여로 만드는 칼럼입니다. 칭찬하고 싶은 이웃, 자랑하고 싶은 명소, 소개하고 싶은 순간 등을 A4 1장 이내로 자유롭게 소개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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