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을 테이크 아웃하거나 밥 한 끼를 배달해 먹을 때면 의도치 않게 각종 플라스틱 용기를 마주하게 됩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서도 한 뭉치의 포장지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뀌지 않는 일상이 이어지면서 플라스틱을 비롯한 쓰레기들이 점점 더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분해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데다 그 과정에서 여러 환경 문제가 나타나는데 언제까지 지구가 버텨줄 수 있을까요?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며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환경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생활 쓰레기 중 재활용 쓰레기는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 확연히 증가했고, 대부분은 일회용 용기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이 차지한다고 합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온난화 현상과 이상기후 등 썩지 않는 쓰레기로 고통받는 지구를 내버려 둘 수 없어 시작된 ‘제로 웨이스트’ 개념은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 종합 폐기물관리위원회가 설정한 정책 목표에서 비롯됐습니다.
제품이나 서비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자는 것에서 출발해 현재 기업은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편리하다는 이유로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동안 지구는 점점 쌓여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플라스틱은 생분해되지 않는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채소류의 분해 기간이 5일에서 1개월이라면 플라스틱으로 코팅한 우유팩은 5년이 소요되고, 비닐봉지는 최소 500년에서 그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실제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은 전체의 약 9% 정도에 그친다고 하니, 나머지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여러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셈입니다.
지구를 위해 플라스틱 칫솔은 나무 칫솔로, 플라스틱 용기는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로 바꾸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편하더라도 용기 내서 텀블러를 챙겨 다니고, 포장지를 줄일 수 있다면 우리 다음 세대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돌려줄 수 있지 않을까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필요한 5R(Refuse, Reduce, Reuse, Recycle, Rot)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해 보세요.